시대가 지나도 바뀌지 않는 인생의 본질

  • 이강백의 결혼을 읽고

이강백의 결혼에서는 단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변모해온 결혼의 의미에 대하여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물질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원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들을 하나씩 버려가며, 여자 주인공을 향한 진실된 사랑의 마음만이 결국 남게 되어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더 확장하면 인생에서 우리가 무엇을 추구해야하는지를 유머러스한 우화와 비유를 이용하여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작품에서 우리 사회가 물질적인 부분만 추구한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고, 이는 시간이 지난 현대에서도 유효하게 적용되는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성장하면서 많은 것들이 발전하였지만, 오히려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부분에서는 과거 사회보다 훨씬 심해졌다고 생각한다. 결혼이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요즘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결혼을 위해 양쪽 모두 어느 정도의 재정적인 부담이 필요하고 물질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물질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현재의 세태를 비난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인생의 본질적인 교훈을 준다는 점은 자본주의 사회가 지속되는 한 미래에도 작품의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