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커레이드 호텔은 꽤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인 소설로 아직 하드보일드 추리 소설적 성향이 짙게 남아있다. 도쿄 중심가의 호텔에서 예고된 살인사건을 미연에 막기 위해 벨보이와 프론트로 형사들을 잠입수사 시키는 것이 메인 플롯인데, 진행의 텐션이 그리 높지 않아 박진감이나 긴장감을 가지지 않고 편안하게 사건에 몰입할 수 있었다. 또 용의자로 지목될만한 투숙객들이 시간차를 두고 방문하는 이벤트 덕분에 마치 옴니버스식의 에피소드를 구성하고 있어 이를 하나씩 음미하는 맛도 있었다.
스포일러를 대놓고 하자면, 사람을 보기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호텔리어로써의 긍지와 도덕성에 해당하는 교훈을 주는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었던 할머니가 실은 범인이었다는 것이 꽤나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