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타 군은 옆집에 사는 시아 누나를 좋아한다.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를 빌미 삼아 함께 정기적으로 영화를 본다. 그것도 누나 집에서. 주인공이 시아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작가는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영화를 볼 때의 시아 누나는 어딘가 먼 곳을 보고 있고, 그 눈이 신기하고 멋있어서’
시아 누나에 대한 타 군의 감정은 사랑일까? 누가 뭐래도 첫사랑이라고 생각할만한 감정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한번쯤 경험해봤을 만한, 동경과 선망 어린 사랑. 유튜브를 거닐다 봤던 이야기중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 타인을 사랑할 수 없다고, 그래서 진정으로 이타적인 사랑은 ’자기’의 개념을 타인에게까지 확장시키고 있는거라고. 타 군의 사랑도 이와 같았을까? 멋있어 보여서 선망과 존경의 대상으로 삼았던 누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나를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
적어도 타 군은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았던걸로 보인다. 어쩌면 사랑의 동기를 묻는 것이, 우스운 일일 수도 있겠다. 함께하고 싶은 마음, 나의 아끼는 것을 내어 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마음은 타 군에게는 적어도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형이다. 작중 강조되는 ’시야’가 현재에, 그것도 시아 누나(의 눈과 표정) 에 고정되어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시아 누나 또한 이것을 의식하는 모양이다. 왜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고, ‘어른스러움이 멋있어서’ 라는 답변을 들을 때 그녀는 타 군이 자신을 과대평가한다고 말한다.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