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자체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일본 전체에 뿌리내린 재난에 대한 공포심을 형상화하고 수면위로 끌어올려 치유하는 영화이다. 분명 만화로 된 영화임에도 재난의 아픔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움직이는 의자와 고양이를 통해, 일본의 각지를 순례하듯 여행하며 그 경관과 정취를 짧게 짧게나마 느낄 수 있음에 즐거웠다. 오히려 남주인공이라는 소재를 정서적 교류와 관계로써가 아닌 문을 통해 재난을 직면하도록 하는 소재로써 사용한 것이 신선했다.